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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곤돌라, 2025년 들어선다…환경 단체도 동참

2025년 서울 중구 남산에 곤돌라가 생긴다. 남산의 남사면 구간(남산도서관∼남산야외식물관)에는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도 설치한다.

서울시는 19일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주로 하는 ‘지속 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곤돌라는 하부 승강장인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상부 승강장인 남산 정상까지 연결한다. 사업비는 400억원이다.

남산예장공원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80m 정도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10인승 규모인 캐빈 25대는 약 800m 노선을 돌며 시간당 1600∼2500명을 옮길 수 있다. 착공 시기는 2024년, 준공은 2025년 11월이다. 곤돌라 요금과 수익 추계 등은 오는 10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곤돌라 운영 수익은 남산 생태환경 관리나 여가시설 확충 등에 쓰기로 했다. 서울시 여장권 균형발전본부장은 “곤돌라는 친환경 이동수단이어서 생태환경 보호에도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2015년 남산을 자동차 배출가스 없는 대기청정지역으로 지정, 남산 정상부에 관광버스 진입을 전면 통제했다.

현재 민간이 독점 운영 중인 남산 케이블카는 곤돌라와 별개다. 여장권 본부장은 “버스 진입 통제 이후 연간 300만명에 달하던 남산 관광객이 케이블카·남산순환버스에 몰려 불편을 겪기도 했다”라며 “친환경 이동 수단인 곤돌라를 설치하면 케이블카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곤돌라 설치에 환경단체도 찬성했다"고 전했다. 한봉호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이하 발전협의회)위원장은 “지금껏 보존과 개발은 대결 구도였지만, 자연을 보존해야 사람도 살 수 있다”며 “남산 생태 회복 과정에서 시민에게 필요한 공간도 조성, 지자체가 협의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시민단체와 얘기했다”고 말했다. 발전협의회에는 서울환경연합·서울시민연대 등 4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남산에 여가 공간도 확충한다. 둘레길(7294m), 한양 도성길(3892m), 성곽길(2285m) 등 자연경관 탐방로를 정비하고, 용산공원·이태원 도심을 조망할 수 있도록 스카이워크도 설치한다.

스카이워크는 남산도서관~남산야외식물원 등 남산 남사면 1.5㎞ 구간에 들어설 예정이다. 또 남산 야외식물원의 ‘팔도소나무 단지’ 인근에 전국 지역별 대표 정원을 체험할 수 있는 야외 숲 박물관을 만든다.

남산 자연환경도 살린다. 인공구조물을 헐고 자연환경을 복원해 동·식물 서식처를 확보한다. 남산 전체 면적의 13%(40만4000㎡)에 아스팔트가 깔려있다. 이 중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거나 물이 스며드는 포장 방식으로 바꾼다.

한봉호 위원장은 “남산 전체 면적의 44분의 1 정도가 생태경관보전지역인데 자동차 오염물질, 도심 열섬, 기후변화 영향으로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