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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장중 1400원대… 당국, 긴급 구두개입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와중에 미국의 경제 지표까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 선을 터치했다. 환율이 연일 급등하자 외환당국은 즉각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시장 안정화에 나섰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5원 오른 1394.5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00.0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장중 1400원대로 오른 건 2022117(1414.5)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긴급 공지를 통해 외환당국은 환율 움직임, 외환 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두 기관이 국장 공동 명의로 구두 개입에 나선 건 22개월 만이다.

최근 강달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환율은 연일 고점을 높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밀리는 상황에서 중동에 전운이 감돌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 대비 0.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0.4%)를 웃돌자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 후퇴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2.28%)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94%), 대만 자취안지수(―2.68%)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2% 안팎으로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