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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출시·생산할 모든 현대차… CATL 배터리 공급 방안 추진”

세계 배터리 1위 기업 중국 CATL이 현대차가 중국에서 출시·생산할 모든 전기차에 CATL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CATL의 아킨 리(Akin Li·사진) 해외 전기차 사업 부문 부사장은 지난 25일 베이징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중국국제전람 순의관에서 한국 언론과 만나 “CATL과 현대차·기아가 나중에 새로운 차종, 더 많은 지역에서 협력하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ATL 측이 국내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CATL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까지 중국에서 개발·생산할 모든 전기차 제품에 배터리 공급을 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쩡위친 CATL 회장도 지난 24일 베이징모터쇼 현대차 전시장에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만나 “CATL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최근 열린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오토 차이나)’에서 중국 시장 재도약을 선언하며 향후 5년간 중국에서 신차 20종을 출시하기로 했다. 또 중국 생산 전기차를 호주,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 수출도 추진하기로 했는데 CATL 역시 현대차 제품에 배터리를 대량 공급해 해외 시장 점유율을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부사장은 현대차·기아 외의 다양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 기회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 법인을 처음 만들었다”며 “ESS나 조선 분야에서 한국 파트너와 협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조선 분야에 대해서 “한국 조선 업계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CATL의 전기 선박 자회사는 중국 선박 수백 척을 전동화했다”고 했다.

 

부사장은 CATL이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는 비결로 연구·개발(R&D)과 대규모 투자를 꼽았다. 그는 “CATL은 그동안 R&D에 100억달러(약 14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면서 “투자를 확대하니 새로운 기술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리 부장은 “CATL의 기술 인재만 2만2000여 명이고, 이 중 박사 학위 소지자는 1000명을 넘는다”고 말했다.

 

CATL은 미국·유럽 외 국가 진출을 늘리거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미국 정부의 규제를 우회하고 있다. 미국에서 포드와 계약을 맺고 미국 내 포드 공장에서 CATL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를 생산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차와의 협력 강화 방침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