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 본질은 엄마의 압력"
时间: 2013-12-06 10:12:00 来源:作者:
“호랑이 엄마 등쌀에 공부하는 아이들” “지나치게 오래 공부하는 아이들과 교육비 부담이 큰 부모들”.
201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PISA)가 발표된 3일 해외 언론에 소개된 한국 교육의 모습이다. 3년마다 각국의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 평가에서 한국은 꾸준히 상위권에 올랐다. 이번에도 역시 수학·읽기·과학 등 모든 분야에서 OECD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반면 그동안 PISA 순위 상위권을 지키며 북유럽식 교육 모델로 주목받아온 스웨덴과 핀란드의 성적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스웨덴의 충격이 컸다. 수학 부문에서 OECD 평균(494점)에 못 미치는 478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조사에 비해 16점 떨어진 것이다. 읽기에선 14점, 과학에서도 10점이 하락했다. 얀 에크스트론 스웨덴 교육부 장관은 “그동안 추진돼 온 뒤떨어진 교육 정책에 가해지는 마지막 사망 선고”라고 말했다. 언론은 성적 하락의 원인 분석과 함께 높은 점수를 기록한 한국을 관심 있게 조명했다. 스웨덴에선 최근 스테판 뢰프벤 사민당 대표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한국식 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는지 논쟁을 벌여왔다.
스웨덴 일간지 스벤스카 더그블라뎃(SvD)은 서울의 한 남자 고등학교를 방문해 12시간씩 공부하고도 다시 학원으로 향하는 고교생들의 일과를 전했다. 신문은 “한국 교육의 본질은 어머니들의 압력”이라며 “한국 PISA 순위는 세계 최고지만 그 이면엔 아이들이 미래에 대해 꿈꿀 시간이 없다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정글 같은 학교’에서 성적 경쟁에 시달린 학생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결과 집단 따돌림이 적지 않고 자살률도 높다고 분석했다.
영국 언론은 종종 모델로 삼아온 스웨덴 교육의 하락세와 동아시아 교육의 성과를 함께 평가했다. 영국 BBC는 특히 한국 학생들의 높은 학업 성취는 오랜 시간을 학교에서 보낸 결과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한국의 학부모들은 매년 수백만원씩을 사교육에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조사에서 OECD 국가 중 학업성취도가 가장 높았던 핀란드는 갑작스러운 성적 하락으로 비상이 걸렸다. 핀란드 영문 매체인 핀란드베이는 3일 결과 보도와 함께 “핀란드 교육의 황금기는 끝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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