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환영 … "한•일 좋은 관계가 최선 이익"
时间: 2014-03-18 12:03:00 来源:作者:
한국보다 미국의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거론하면서 “역사인식과 관련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계승한다”고 발언한 뒤 미국의 기류가 그렇다.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대변인실 논평에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긍정적인 진전으로 간주한다”며 “한국과 일본의 좋은 관계는 두 나라 자체는 물론이고 이 지역과 미국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15일자에서 “아베 총리가 1993년의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사과 발언을 계승한다고 명시적으로 밝힌 건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입장 발표는 총리가 되기 전에 했던 발언과도 거리를 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 정부와 언론의 긍정적인 평가는 한·일 관계 개선이 미국의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의 동북아 팽창 전략을 견제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아시아 중시 정책이 그 일환이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신사참배는 이 같은 구상을 근본부터 뒤흔들었다.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자 미국은 그동안 직·간접으로 곤혹감과 우려를 표현해 왔다.
존 케리 국무장관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13일 서울을 방문했을 때 케리 장관은 기자들로부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4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양국 관계 중재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나설 때까지 기다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관계 개선은 지금 당장 절실하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4월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일본 순방을 앞두고 다양한 방식으로 압박해 왔다. 그런 만큼 아베의 발언은 미국 입장에선 가뭄에 단비가 내린 격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의 한 실무 당국자는 “이 같은 분위기가 한·일 정상회담 성사로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토머스 버거 보스턴대 교수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의 요구에 답하는 것일 수 있다”며 “한국 입장에선 여전히 아베 총리의 속내가 뭔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언론들은 벌써부터 한·미·일 3국 정상회담까지 거론하는 등 반색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일본이 제안한 한·미·일 정상회담을 박근혜 대통령이 받아들일지 관심”이라고 보도했다. 지지통신도 “한·일 정상이 만날지는 박 대통령의 결단에 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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