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성형 광고 줄인다
时间: 2014-03-30 10:03:00 来源:作者: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은 압구정 거리의 축소판이다. 압구정 거리에 빼곡한 성형외과 간판들이 광고물로 바뀌어 역사 안을 거의 점령하고 있다. “뭘 봐! 내 얼굴? 내 V라인” “여자의 S는 몸매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등의 문구와 성형 전·후 비교 사진들이 눈 닿는 곳마다 설치돼 있다. 압구정 역사에 설치된 광고물 중 45%(87개)가 성형외과 광고다.
서울시가 시내 지하철·버스의 성형 광고 비중을 줄이기로 했다.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성형 전·후 비교 사진과 성형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문구도 금지된다. 서울시는 ‘버스·지하철 광고 현황 및 개선계획’을 통해 성형외과 광고를 줄여나가겠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설치된 광고 7643건 중 237건(3.1%)이 성형 광고다. 특히 신사, 압구정 등 성형외과가 몰려 있는 3호선에 73%(173건)가 몰려 있다.
시는 우선 성형 광고 비중을 역·차량별 전체 광고의 20%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압구정역(45%), 신사역(25%) 등 기준보다 많이 설치된 역은 계약 기간 등을 고려해 서서히 낮춰 나가기로 했다.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성형 전·후 비교 광고도 금지 대상이다. ‘티 나지 않게’ ‘예뻐져라’ 등 성형을 부추기는 자극적인 문구도 사용할 수 없도록 서울메트로 등 지하철공사와 광고대행사에 통보했다.
서울시 이우룡 도시철도팀장은 “지하철에 성형 광고가 지나치게 많다는 민원이 계속 제기된 데다 국민 정서도 좋지 않아 성형 광고를 개선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버스 내부와 정류장에 설치된 성형 광고도 규제 대상이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 정류소 5715곳 중 음성으로 성형 광고를 하는 곳은 26곳이다. 시는 초·중·고교 주변 정류소를 그린존 으로 설정해 성형 광고를 금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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