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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반 대혈전 치른 남북 탁구…북한이 웃었다

    남북 탁구가 3시간 30분동안 혈전을 펼쳤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북한이었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탁구 남자대표팀은 1 일본 도쿄 요요기체육관에서 열린 2014 ITTF(국제탁구연맹)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 D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북한과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예선 4연승 패배를 기록한 한국은 D 1위는 지키며 8강에 올랐다. 북한은 32패로 4위에 머물러 탈락했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는 성공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선수들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별다른 대화 없이 간단한 인사만 나눈 경기를 시작한 선수들은 장외 대결도 뜨겁게 했다. 동료가 공격을 성공할 때마다 어느 때보다 몸짓과 목소리로 격려를 보냈다. 북한에서는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 300 명이 붉은 옷을 입고 인공기를 흔들거나 붉은 막대 풍선을 두드리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승부는 팽팽했다. 한국은 1·2단식에 나선 정영식(22·KDB대우증권), 조언래(28·에쓰오일) 북한 김남철(26), 김혁봉(29) 꺾어 먼저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북한도 3·4단식에서 최일(21), 김혁봉이 주세혁(34·삼성생명), 정영식을 물리쳤다. 경기마다 랠리가 길게 이어져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한국 주장 조언래는 5단식에 나서 김남철과 상대해 승부를 마무리지으려 했다. 그러나 조언래는 김남철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해 승부를 내줬다. 최종전에서 역전승을 거둔 북한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응원한 조총련 응원단을 향해 답례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를 중계한 ITTF 중계진은 "남북한이 탁구공 하나로 아주 흥미로운 승부를 펼쳤다" 평가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앞서 열린 C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룩셈부르크를 3-2 물리치고 41패를 기록해 2위로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