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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3A호 24시간 한반도 감시체계 마지막 퍼즐 맞췄다"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아리랑 3A호 공동취재단 = 다목적 위성 '아리랑 3A호'가 26일 오전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낮과 밤, 악천후에 상관없이 실시간 지상을 관측할 수 있는 우주과학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날 발사된 아리랑3A호에는 아리랑 2·3호 보다 더 작은 물체를 감지하는 0.55m급 해상도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해상도 0.55m급이란 지상에 있는 가로, 세로 각 55cm 크기의 물체까지 포착할 수 있는 정밀도를 확보했다는 의미.

특히 아리랑 3A호는 국내위성으로는 최초로 5.5m 해상도의 고성능 적외선센서를 탑재했다. 세계적으로는 적외선센서를 탑재한 4번째 인공위성 보유국이 됐다.

실제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비슷한 파장의 중적외선을 감지하는 미국의 TSX-5는 해상도가 35m, 독일의 버드(BIRD)는 해상도가 370m, 프랑스의 헬리오스가 5~10m 해상도에 불과하다.

아리랑3A호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파장이 3.3~5.2㎛에 해당하는 중적외선 감지 센서도 장착돼 깜깜한 밤에도 지표면의 물체를 촬영할 수 있다. 산불이나 화산 활동, 핵시설과 같은 공장 가동 여부, 도심 열섬 현상 포착에도 용이하다. 

국내 한 위성전문가는 이와 관련 "아리랑3A호는 세계적으로 드문 성능을 가진 고성능 적외선(IR : Infra Red) 센서를 장착하고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한국의 아리랑 3A호에 대한 관심이 꽤 높다"고 말했다.

허준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아리랑3A호가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광학과 영상레이더, 적외선 감지 위성까지 모두 보유하게 된다"며 "모든 종류의 지상 관측 위성을 보유한 나라가 된다"고 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리랑3A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한반도 상황을 실시간 관측할 수 있게됐다. 

아리랑2호는 오전 10시 30분~12시 한반도를 지나고, 아리랑 3호와 3A호는 오후 12시~2시 사이 한반도를 지난다. 특히 아리랑3호와 3A호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시간은 20분 차에 불과하다. 아리랑5호에 탑재된 영상 레이더는 새벽과 저녁시간에, 아리랑 3A호는 새벽 1~2시에 한반도를 지나며 지상을 관측할 수 있도록 운영시간이 설정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아리랑 2호만 운영할 당시 한반도 관측 주기는 하루 0.75회로 하루에 단 한 번도 관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아리랑 3호와 5호가 운영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하루 3.5회 한반도를 관측할 수 있게됐다. 오전과 오후 각각 낮시간대 영상을, 해가 뜬 직후와 해지기 직전 한반도 관측 레이더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향후 아리랑3A호는 발사 후 4년간 528km 상공에서 오후 12시부터 2시 사이 한 차례, 또 새벽 0시부터 2시까지 적외선 영상을 한 차례 찍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반도 관측 주기는 5.5회로 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