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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으르렁” 씨엘 “제일 잘 나가” … 평창 마지막 밤 달군 K팝

평창을 밝힌 평화의 불꽃이 꺼졌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이 25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폐회식은 ‘미래의 물결(The Next Wave)’을 주제로 ‘전통’과 ‘첨단’의 과감한 융합을 보여 준 자리였다. 시대와 세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모두가 조화롭게 공존하자는 평화의 메시지에 ‘융합’이라는 키워드가 빛났다. 
  
‘융합’이라는 메시지는 미술과 음악 등 공연 전반에서 촘촘하게 빛났다. 폐회식 첫 공연 ‘조화의 빛’은 거문고의 웅장한 울림과 서양의 전기기타가 어우러졌다. 강원도 화천 출신의 13세 기타리스트 양태환군이 비발디 ‘사계’ 중 ‘겨울’을 연주했고, 국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밴드 잠비나이(Jambinai)가 나와 연주했다.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謀)가 연출한 2022년 베이징올림픽 소개 영상 ‘베이징 8분’도 눈길을 끌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영상을 통해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의 전통 요소는 최소화하고 첨단 디자인을 강조했다. 2022년 24회 겨울올림픽을 상징하는 24명의 배우가 중국을 상징하는 두 마리의 판다와 함께 등장해 각종 겨울올림픽 경기를 형상화했다. 

이번 폐회식 행사는 한류 스타의 축하공연으로 절정을 향했다. 아이돌그룹 2NE1 출신 씨엘(CL)과 엑소(EXO)가 무대에 등장해 K팝의 저력을 과시했다. 씨엘은 열정의 상징인 횃불을 모티브로 한 ‘나쁜 기집애’ 무대에 이어 2NE1의 히트곡 ‘내가 제일 잘나가’를 부르며 선수단과 관중의 떼창을 유도하며 무대를 달궜다. 
  
마지막은 개회식의 주인공이었던 다섯 아이가 장식했다. 아이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자 성화는 꺼졌지만 EDM이 나오며 무대는 파티장으로 바뀌었다. 한국 DJ 레이든과 네덜란드 출신 DJ 마틴 개릭스가 볼륨을 높이자 개·폐회식의 전 출연진과 선수단이 함께 무대로 내려와 음악을 즐겼다. 대회 내내 큰 사랑을 받은 마스코트 수호랑은 물론 개회식서 주목받은 인면조까지 다시 나와 흥겨운 축제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