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만난 푸틴 文공약에 관심…北‧러 등과 대화준비'로 생각돼
时间: 2017-07-09 09:07:00 来源:作者: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협력방안과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차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중인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메세 A4홀 내 양자회담장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예상시간을 30분 넘긴 50분 동안 양국간 실질협력, 북핵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진지하고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전화로 통화했는데 다시 만나서 반갑다"며 "취임하신 후에 공약에 대해서 (우리는)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 러시아와 다른 유관 국가들과, 북한을 포함해 유관 국가들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이것을 주의깊게 들었다"고 호감을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가장 시급한 문제로서 한반도 핵 문제가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자질을 발휘해야 하고 실질적이고 자세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번 계기에 문 대통령과 이런 문제를 토의하게 돼서 반갑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축하전화를 주셨고 송영길 (러시아) 특사를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어 "그리고 3차 동방경제포럼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기쁜 마음으로 참석해서 푸틴 대통령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가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한-러 양국 정상간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실질적인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한국을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고 하면서, 양국간에 이루어지고 있는 다각적인 협력들을 기반으로 호혜적 협력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양국의 유라시아 정책간 긴밀한 상호 연계성이 있다는 점에 기초해 실질협력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러시아의 극동 개발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간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런 차원에서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문 대통령을 주빈으로 초청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푸틴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톡 자유항과 러시아 극동지역 선도개발구역 내 한국기업의 진출을 환영하면서 앞으로 조선과 북극항로, 시베리아 횡단철도 현대화 프로젝트 등에 대한 보다 많은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양 정상은 동 포럼 계기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양국 관계의 실질적 발전을 위해 양국의 부총리급 경제공동위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정부 간 협의체를 적극 가동하여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극동개발과 북극항로 공동 개척, 에너지, 가스, 탈원전 분야 등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협력도 한층 더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러시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 한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은 양 정상간 친분·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에서 한-러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증진의 토대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난 6월말 방미를 통한 한-미 정상회담,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중, 한-일, 한 러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문 대통령이 취임 2개월 만에 한반도 주변 4국과의 정상외교를 성공적으로 시작했다는 의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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