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5%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 머물러
时间: 2016-11-21 12:11:00 来源:作者: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가 3주째 역대 최저치인 5%에 머물고 있다. 박 대통령이 국정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여론 악화와 검찰 수사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15∼17일 전국 성인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정례 주간 여론조사를 해 18일 발표한 자료(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였다.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도 지난주와 같은 90%로 취임 후 최고치를 유지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승리(9일) 이후 경제·안보 불안감 가중,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14시간 만의 취소(14일) 등 박 대통령 지지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요인들이 있었지만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 낮아진 15%로 더불어민주당(3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민의당(14%)과 오차범위 내에서 겨우 앞서 2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신임 참모진과 차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주면서 국정 재개 속도를 올리고 있다. 박 대통령이 공개 일정을 가진 것은 10일 카자흐스탄과의 정상회담 이후 8일 만이며 12일 ‘100만 촛불집회’ 이후 처음 외부에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16일 외교부 2차관 내정과 부산 엘시티 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지시, 17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내정으로 국정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열릴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방침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 전면 복귀는 22일 국무회의 주재 여부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9, 20일)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귀국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국정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업무만 하고 있다”며 “국무회의 주재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19일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다시 열릴 예정인 데다 하야를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이 국정을 전면적으로 재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20일 최 씨 등을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의 역할을 어느 정도로 적시하는지도 박 대통령의 운신 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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