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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소폭탄발언' 뒤 모란봉악단 관람인사 급 대폭 낮췄다

    북한 모란봉악단의 베이징(北京) 첫 공연이 느닷없이 무산된 것은 북한의 '수소폭탄 보유' 선언과 중국 측 공연관람 인사의 ''을 둘러싼 갈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익명의 중국정부 측 인사 A씨를 인용,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수소폭탄 보유 발언을 한 뒤 중국당국이 공연관람 인사를 당 정치국원(지도자급)에서 부부장급(차관급) 인사로 대폭 낮췄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포함한 총 25명의 정치국원은 중국의 당과 정부를 움직이는 핵심 지도자들이다.


    중국이 공연참석 인사를 정치국원에서 부부장급으로 변경했다면 '' 34단계 정도 떨어트린 것이다.

    A씨는 "조선(북한)은 당초 중국에 시 주석이나 리 총리의 참석을 요구했지만, 중국이 이에 동의하지 않고 한 명의 정치국원이 참석하는 안을 제시했다" "조선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공연단이 기차를 타고 베이징에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공연단이 베이징에 도착한 것과 비슷한 시점에 김 제1위원장이 '수소폭탄 보유' 발언을 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고 그는 전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현재 한반도의 정세가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며 취약하다고 판단한다", "관련 당사국이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하길 희망한다"며 김 제1위원장의 '수소폭탄'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A씨는 또 "중국은 항의 표시로 (공연 관람 인사를 정치국원에서) 부부장급으로 낮췄다"며 김 제1위원장이 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불만을 제기하며 모란봉 악단을 전격 철수시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