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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대성당에 울려퍼진 ‘한반도 평화’

  9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특별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주교황청 대한민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성 이그나시오 성당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가톨릭 음악회’가 개최됐다.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바티칸 방문 중 교황청에서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 1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다. 1980년대 주한 교황대사를 지낸 프란치스코 몬테리시 추기경 등 교황청 주요 인사, 칼리스타 깅리치 주교황청 미국대사, 권희석 주이탈리아 대사, 교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조수미는 줄리오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 등 2곡을 불렀다. 로마와 밀라노에서 활동 중인 젊은 한인 성악가들도 출연했다. 

  성 이그나시오 성당은 1650년 완공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다. 예수회 창설자인 이그나시오 성인을 기념해 지어졌다. 내부의 화려한 조각상과 대형 천장화가 유명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