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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남북협력 의견 교환…美, 우리 의지 충분히 이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및 동맹 현안, 역내 및 최근 중동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현재 한반도 문제 관련 상황 평가를 공유하고, 굳건한 한미 공조 하에 비핵화 대화 프로세스 동력 유지, 북미 대화 재개 및 남북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경화 장관은 "연말을 넘기면서 북한 관련 여러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 나갈 상황에 대해서, 대화의 모멘텀을 어떻게 살려나갈지 전략적인 소통을 했다"고 밝혔다.

한미 외교장관은 북한이 연말을 넘기면서도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점을 평가하고, 북한과의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도 보도자료를 내고 양 장관이 북한 문제에 대한 한미 간 지속적이고 긴밀한 조율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특히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남북협력 구상을 폼페이오 장관에게 설명했다. 강 장관은 "남북 간에 중요한 합의들이 있었고 그 중에서도 제재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 있고 예외 인정을 받아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있다"며 "이런 것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과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눴고 미측에서도 우리의 의지나 희망사항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14~15일 이틀간 워싱턴에서 진행중인 한미방위비분담협상에 대해서도 큰 틀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지난해 9월 시작된 방위비 협상은 결국 해를 넘겼다.

외교부는 "양측은 한미관계가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협력을 심화해 왔다는데 공감하고, 동맹을 한층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양 장관은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및 한국의 신남방정책 협력을 재차 약속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만에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선 중동 정세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미측은 호르무즈해협 및 중동 정세 안정을 위해 모든 국가들이 공동방위에 동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최근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같이하였으며, 동 지역 내 평화‧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을 같이 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미측 구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나라 참여하고 있는지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우리가 어떤 결정 내릴지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에서 논의가 계속될 것이고, 이번 대화는 우리 NSC 논의를 진전시키는 데서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엔 한미에 이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5개월만에 열렸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 및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북핵문제 관련 3국간 협력 방안 및 역내‧중동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3국 장관은 작년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개최 이후 현재까지의 북한의 태도를 평가했다"며 "북한 핵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어 가는 외교적 노력 과정에서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3국 장관은 최근 중동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같이했으며, 중동 상황 관련 정보 공유를 포함해 3국간 소통과 협조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