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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21대 국회 개원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된 지 48일 만인 16일 우여곡절 끝에 개원 연설을 했다. 지난 5월 30일 임기가 시작된 21대 국회가 원구성 갈등 등 여야 극한 대립 결과 정상 개원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개헌 연설에서 '대결·적대 정치 청산과 협치', '국민 통합', '코로나19 위기 극복',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한 연대', '부동산 등 민생과 공정경제 실현',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한 지혜 모으기', '개혁과제 완성' 등의 내용을 담아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대통령은 특히 20대 국회의 가장 큰 실패가 '협치 실패'라고 규정한 뒤 “'협치'도 손바닥이 서로 마주쳐야 가능하다. 누구를 탓할 것도 없이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사당은 '함께 잘사는 나라'로 가기 위해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야 하는 곳이며, 한순간도 멈출 수 없는 대한민국의 엔진”이라며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 부의장을 중심으로 토론과 타협이 조화를 이루는 국회의사당을 되기를 기원했다.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잘 대응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이 올라간 점을 언급한 후 “이제 정치가 뒷받침해야 할 때”라며 “국민에 의해 '재발견'된 대한민국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를 만들 소명이 21대 국회에 맡겨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역사적 과업에 필수적인, '국민 통합'을 이끄는 중심이 되어주시길 바란다”며 “국난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역사적 변곡점을 함께 만들고, 함께 헤쳐 나가자”고 국회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