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이 25일 오전 4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이건희는 회장 취임식부터 '초일류 기업'의 꿈을 다졌고, 당시 46세인 그는 취임과 동시에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또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며 근본적인 변혁을 강조한 '신경영 선언', 신경영 10주년인 2003년에 '천재경영론', 2010년 '위기론, 취임 25주년인 2012년 '창조 경영'에 이르기까지 단 한 순간도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을 시작으로 삼성은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이건희 자신의 취임사대로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이건희는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대구에서 1942년 출생했다. 남북전쟁을 피해 일본에서 중학교를, 서울에서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 와세다 대학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이건희는 2003년 소득 2만 달러 시대를 가장 먼저 주창한 경제인이었다.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낸 뒤 2011년 평창올림픽 유치를 이끌고, 근대 미술의 보고인 리움미술관을 설립한 스포츠인이자 문화예술인이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공헌을 한 유명인사였다.

상가 고인의 민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