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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한반도 비핵화 목표" 北 좋아하는 표현 쓴 까닭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출범 101일 만에 대북 정책 리뷰를 내놓으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북 정책 리뷰를 완성했다고 발표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이 선호하는 표현이다. 북한은 물론 한국까지 포함해 한반도 전체 비핵화를 말하는 것으로,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핵우산과 확장 억제 정책까지 비핵화 대상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요구사항으로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한다. 한편, '북한 비핵화'는 핵무기 개발과 위협에 대한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명시하는 표현으로, 북한의 핵 폐기를 의미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이 요구하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은 미국 온라인 매체 복스는 2일 "부분적으로는 그것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행복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 나오기 위해 북한이 좋아하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복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 목표를 '북한 비핵화'라고 명시했다면 김 위원장이 발끈(bristle)하고 계속해서 바이든 대통령을 무시했을 것이 거의 틀림없다"면서 "외교가 시작되기도 전에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목표와는 무관하다.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것이 요점"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이 대북정책 리뷰를 설명하면서 "실용적(practical)"이란 표현을 두 차례나 사용해 강조했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