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13일 논평을 내고 일본 정부가 외교청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명기한 것을 비판하며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으며 무자비한 대응으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독도 강탈 책동이야말로 대륙침략의 발화점을 마련하기 위한 위험천만한 도발 책동, 전쟁 책동"이라며 "일본은 시대착오적 영토 야망이 초래할 파국적인 후과(나쁜 결과)에 대해 숙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발판삼아 대륙 침공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통신은 "독도가 우리의 영토라는 것은 국제사회도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일본의 파렴치하고 후안무치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결코 인식 부족으로 인한 행위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전적인 '영토 수복'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 속에서 군국화를 더욱 다그치는 한편 대륙 재침의 합법적 구실을 마련해보려는 흉심이 깔려있다"며 "독도 영유권을 되찾는다는 명분 밑에 조선 반도 재침을 개시하고 나아가서 본격적인 대륙 침공에 뛰어들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평은 일본이 지난달 27일 2021년 판 외교청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그대로 담은 것이 확인되면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