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베이징 올림픽 불참 공식화
时间: 2022-01-14 12:00:00 来源:조선일보作者:김아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12일 “내달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례를 참고해 적절한 대표단이 파견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베이징 올림픽 불참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이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15일부터 6박 8일간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등 중동 3국을 순방할 때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며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연이틀 선거 관련 언급을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새해 들어 두 번째 미사일 도발을 한 데 대해서도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한 것에 대해 우려가 된다”고 했다. 청와대는 “정치적 전환의 시기에는 남북 관계가 긴장되지 않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다. 현직 대통령이 북한 도발을 규탄하지 않고 선거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은 여당 편들기 아니냐는 말이 야권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