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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미래가족부…총리 '경제 중심 5인' 검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경제 관료 출신을 중심으로 5배수가량을 최종적으로 올려놓고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통합 차원에서 힘을 받아온 호남·민주당 출신 총리론이 수그러드는 대신에 ‘경제’가 최대 인선 기준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2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위적인 인사 안배를 통한 국민통합 콘셉트에 윤 당선인이 회의적”이라며 “새 총리는 무너진 민생을 되살릴 수 있는 경제통을 인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총리 후보로 거론돼 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부터 40분간 윤 당선인과 단독 면담을 갖고 총리를 맡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인수위 관계자는 “안랩 백지신탁 결정 보도에 안 위원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안 위원장이 내일 회견을 열어 거취를 분명히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경제 관료 출신을 중심으로 5배수가량을 최종적으로 올려놓고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통합 차원에서 힘을 받아온 호남·민주당 출신 총리론이 수그러드는 대신에 ‘경제’가 최대 인선 기준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29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위적인 인사 안배를 통한 국민통합 콘셉트에 윤 당선인이 회의적”이라며 “새 총리는 무너진 민생을 되살릴 수 있는 경제통을 인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총리 후보로 거론돼 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부터 40분간 윤 당선인과 단독 면담을 갖고 총리를 맡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인수위 관계자는 “안랩 백지신탁 결정 보도에 안 위원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안 위원장이 내일 회견을 열어 거취를 분명히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4월 초를 목표로 한 총리 인선이 속도를 내면서 내각 구성 및 정부조직 개편 작업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윤 당선인 측 인사는 내각 구성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은 정치인이 안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 행정안전부 장관은 맡을 수 있다”며 “새 정부 초기 내각은 당 소속 의원들이 들어가는 게 당연하다. 원활한 당정 협의를 위해서라도 의원들이 내각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 개편은 윤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부터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여가부는 폐지되지만, 기존 기능과 역할을 통합·흡수할 부처를 신설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변화된 가족 형태와 인구 문제 등에 대처할 부처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다. 명칭으론 ‘미래가족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 위원장은 30일 여성단체연합 등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다. 또 다른 쟁점인 ‘통상’ 파트의 기능 조정은 외교부가 다시 통상 기능을 되찾아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권력기관 개편 작업은 경찰 파트부터 결과물을 낼 전망이다. 우선 현재 차관급인 경찰청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경찰 조직의 수장이 국무회의의 일원이 되면 정부로서도 민심을 읽기에 한결 수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인수위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되면 경찰청장의 장관급 직급 상향은 반드시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윤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도 다시 시선이 쏠린다. 인수위 주변에선 본인들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장제원·권영세 의원 등 현직 의원의 ‘비서실장 기용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 당선인 비서실장인 장 의원은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점에서, 권 의원은 경륜과 원만한 일처리 능력 면에서 중용설이 나온다.

 

특히 권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불출마 의사를 밝히기 직전 윤 당선인을 만났던 터라, 당내에선 “특정 역할을 제안 받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비서실장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둘 다 “새 정부 출범 후 의원직 수행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선 “윤 당선인이 직접 요청한다면 거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현일훈ㆍ김준영ㆍ성지원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