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대사에 윤 대통령 ‘고교 동창’ 정재호…대북 강경론자
时间: 2022-06-10 09:49:00 来源:한겨레作者:서영지 기자
정재호, 윤 대통령과 충암고 동기
주유엔 대사엔 ‘후원회장’ 황준국
주일 윤덕민, 주러 장호진 내정
왼쪽부터 황준국 주유엔 대사, 윤덕민 주일 대사, 정재호 주중 대사, 장호진 주러 대사 내정자.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주중국 대사에 정재호(62)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 주일본 대사에 윤덕민(63) 전 국립외교원장을 내정하는 등 4강 대사 인선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또 주러시아 대사에는 장호진(61) 한국해양대 석좌교수, 주유엔 대사에 황준국(62) 전 주영국 대사를 기용했다.
이날 인선된 이들은 대부분 강력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하는 대북 강경론자들이다. 정재호 주중 대사 내정자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동기동창이며, 미국 미시간대에서 유학한 중국 전문가로 서울대 중국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정 내정자는 지난해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10여년간 우리 정부가 중국을 두려워하는 ‘공중증’의 상태는 매우 악화됐다”며 중국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지난 4월엔 윤 대통령이 인수위 시절 미국에 파견한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의 일원으로 미국을 다녀왔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 내정자는 지난해 7월 결성된 윤석열 후원회 회장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때 6자회담 수석대표였다. 그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뒤인 2020년 10월 언론 기고문에서 “비무장 한국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우는 북한에 대해 높은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안보 태세를 굳건히 하는 것이 국가가 무엇보다 앞세워야 할 일”이라고 주장하며 북한을 비판했다.
윤덕민 주일 대사 내정자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비핵개방 3000’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박근혜 정부 때 국립외교원장으로 일했으며, 윤석열 캠프에서는 외교·안보·통일 정책자문단 간사를 맡았다. 장호진 주러시아 대사 내정자는 2012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비서관으로 일했다. 윤덕민·장호진 내정자도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에 포함돼 지난 4월 일본에 다녀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