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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손잡은 최태원, 이번엔 美에너지솔루션 기업 인수

SK㈜·SK에너지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아톰파워 인수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CEO,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장. [사진 SK]

SK㈜·SK에너지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아톰파워 인수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 라이언 케네디 아톰파워 CEO, 강동수 SK에너지 S&P추진단장. [사진 SK]

SK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와 손잡고 원자력 발전 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미국의 에너지솔루션 기업을 인수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SK그룹의 그린에너지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SK㈜·SK에너지는 18일 미국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의 경영권을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는 협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톰파워는 2014년 설립돼 미국 내에서 전력을 효과적으로 생산·관리하는 에너지솔루션 사업과 전기차 충전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전력반도체 제어 회로차단기 ‘솔리드스테이트 서킷브레이커(SSCB)’는 전력 사용량, 태양광 발전량, 전기차 충전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충·방전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SK 관계자는 “아톰파워는 분산 전원 솔루션 확보에 필수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전기차(EV) 충전 인프라부터 가정용과 상업용 건물을 아우르는 시장에 다양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에너지는 기존 내연기관차 대상 서비스에 이어, 전기차까지 사업분야 확장이 가능해졌다.

SK그룹은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넷 제로(Net-Zero·탄소 실질 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 조기 달성을 결의했고, 지난해 10월엔 최태원 회장 주도로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의 1% 감축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밝힌 뒤 친환경·에너지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아톰파워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는 EV 충전기. [사진 SK]

아톰파워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는 EV 충전기. [사진 SK]

최근엔 SK㈜·SK이노베이션을 통해 빌 게이츠 창립자가 설립한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기업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차세대 원자로 중 하나인 ‘소듐냉각고속로(SFR’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보다 안정성과 경제성에서 진일보한 4세대 원전 기술로 통한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방한 중이던 빌 게이츠 창립자와 만나 에너지·바이오 분야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아톰파워 인수를 통해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 삼아 에너지솔루션 플랫폼 구현 및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