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청년 가장 취약 고강도 대책 마련 지시
时间: 2022-10-14 12:00:00 来源:중앙일보作者:현일훈 기자
尹 "경제위기에 청년 가장 취약" 고강도 대책 마련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위기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20·30세대”라며 참모들에게 고강도 청년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10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 국면과 맞물려 학업·취업·주거 전선에서 밀려난 청년들의 고통이 크다고 우려하면서 청년 대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월 13일 충남 아산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9월 13일 충남 아산 희망디딤돌 충남센터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에 따라 정부는 지금껏 추진해 온 부처별 대책과는 별개로 범정부 차원의 청년 종합지원대책 마련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한 통화에서 “학자금·전세자금 대출 상환문제를 비롯한 청년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이 추가로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청년도약계좌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청년(19~34세) 맞춤형 금융상품을 통해 10년 만기로 1억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돕는다는 게 최초 공약 당시 윤 대통령의 구상이었다.
최근 윤 대통령은 청년층을 겨냥한 정책 메시지를 연신 발신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13일 자립준비 청년을 만나선 “부모세대로서 부끄럽다. 국가가 내팽개쳤지만, 저는 여러분의 미래에 쓸 돈은 딱 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별도로 정부 각 부처는 이달 들어 기관장실에 소속돼 정책 조언을 할 청년보좌역 채용에도 나섰다. 청년보좌역 제도는 청년세대의 인식을 국정에 반영하는 통로 마련을 위한 것으로, 역시 윤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6일 정부세종청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Z세대(2030) 청년 공무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6일 정부세종청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MZ세대(2030) 청년 공무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선 “청년층의 지지를 받았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공백을 메워나가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난 6일 '이준석 가처분'이 법원에 의해 기각된 것과 맞물려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청년층에 대한 구애에 윤 대통령과 정부가 직접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현재 윤 대통령의 청년층 지지율은 바닥 수준이다. 지난 5일 발표한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29%였지만 20·30대 지지율은 각각 16%에 불과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정치선언을 할 때부터 ‘청년들이 마음껏 뛰는 역동적인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청년층을 향한 제안이나 정책을 꾸준히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북 무주에서 일가족 5명이 일산화탄소(CO) 누출 추정 사고로 사망한 참사와 관련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재난이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에게 얼마나 냉혹한지 알고 있다”며 “더는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으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선 공직자들에 “겨울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챙기는 데 보다 세심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