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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전기차…K배터리 3분기 역대 최대 호황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K-배터리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올 3분기 사상 최대의 경영 실적을 올렸고 SK온 역시 적자 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521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적자 3728억원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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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매출은 76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 거의 더블수준인 89.9%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해 2분기(7243억원)를 빼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창실 LG엔솔 전무는 북미·유럽 고객용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했고, 북미 전력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공급 본격화, 정보기술(IT) 신모델 수요 대응 등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엔솔은 이 같은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연 매출 목표를 기존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엔솔 부회장은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키울 것이라며 이를 통해 수익성 넘버원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3분기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 10%를 넘기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날 올해 3분기 매출 5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누적으로 매출 141582억원, 영업이익 13172억원을 거둬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자동차용 배터리에서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급 전기차의 수요 증가 속에서 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유럽 시장에서 ESS 전지 판매량 증가 및 원자재가 상승분 반영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초격차 기술 확보와 수익성 우위의 경영을 통해 2030년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SK온은 다음 달 3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 1·2분기에 비해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부터는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K배터리 업계는 북미 공급망 확보 정책의 최대 수혜주라며 가격, 물량 및 환율이 모두 우호적으로 개선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내년 1분기까지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