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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K팝 음반 판매량 8천만장 육박 '사상 최대'…BTS 1위

(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올 한해 한국의 연간 실물 음반 판매량이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걸그룹들의 활약에 힘입어 사상 최대 기록인 8천만장 고지를 눈앞에 뒀다.

 

24일 써클차트(옛 가온차트)에 따르면 20221주 차부터 50주 차(1210)까지 판매 상위 400위에 든 음반을 기준으로 한 실물 음반 판매량은 74195554장으로 집계돼 작년 판매량(57089160)보다 29.9% 증가했다.

 

상위 400위 음반 판매량은 2018년 처음 2천만장을 넘어선 뒤 20192459만여장, 20204170만여장, 20215708만여장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실물 음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걸그룹의 글로벌 팬덤 성장 덕분으로 풀이된다.

 

남성 가수들의 음반이 판매량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긴 했지만, 여성 가수들의 음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량 성장을 견인한 것이다.

 

실제로 누적 음반 판매량에서 여성 가수 비중은 올해 32.6%를 기록하며 작년보다 16.5% 포인트 증가했다.

 

남성 가수 비중은 올해 66.2%로, 작년보다 17.3% 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누적 음반 판매량 100만 장 이상을 기록한 남성 가수들은 작년 12팀에서 올해 11팀으로 1팀 줄었지만, 여성 가수는 작년 1팀에서 올해 10팀으로 크게 늘었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282만여장을 판매하며 전체 음반 판매량 5, 여성 가수 중에서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아이브는 260만여장을 판매하며 여성 가수 중 2위에 올랐으며, 레드벨벳이 212만여장으로 3위를 차지했다.

 

김 수석위원은 "3년 동안의 급성장으로 내년에는 K팝 음반 시장 판매량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수는 있지만, K팝의 성장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도 K팝의 성장도 걸그룹들이 견인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