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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마스크’ 첫 봄…꽃내음 맘껏 즐기세요

 

코로나 시대의 봄은 울적했다. 꽃이 피어도 꽃 냄새를 제대로 맡을 수 없었고, 축제가 열려도 신나게 놀 수 없었다. 올봄은 다르다. 봄 축제가 일제히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노 마스크’로 봄 내음을 누릴 수 있고, 흥겨운 난장을 즐길 수 있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올봄을 여는 축제는 4년 만에 열리는 ‘광양매화축제(10~19일)’다. 9일 현재 개화율은 대략 60%. 축제가 한창인 15일께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 광양 청매실농원의 홍쌍리(80) 명인은 “꽃 소식도 반갑고, 축제 소식도 반갑고, 오랜만에 다들 웃는 얼굴”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광양 윗동네 전남 구례에서는 ‘구례 산수유꽃축제(11~19일)’가 열린다. ‘산수유마을’로 이름난 구례 산동 일대는 이미 노란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구례군청 김인호 홍보비서관은 “지난해보다 닷새가량 꽃 소식이 빠르다”며 “축제는 끝나도 3월 말까지 산수유 절경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중하순부터는 벚꽃 축제가 차례로 북상한다. ‘진해군항제’는 오는 24일에서 4월 3일까지 이어진다. 2019년에는 축제 기간에 약 412만 명이 방문했었다. 인구 밀집, 교통 체증에 대비해 올해는 버스전용차로제, 차 없는 거리 등을 운영한다. 주요 벚꽃 명소는 노점상도 금지된다.

 

여의도·석촌호수·서울대공원 등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길도 4월 초·중순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 ‘여의도벚꽃축제’도 4년 만에 개최(4월 4~9일)를 앞두고 있다. 이태원 참사의 기억이 여전한 만큼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행사는 되도록 자제할 예정이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안전요원을 늘리는 한편 체험행사, 전시회 등의 행사는 최소화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중로와 순복음교회 앞 둔치 도로 등은 4월 3~10일 일제히 통제된다.

 

서해안에서는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18일~4월 2일)’가 대표 봄 축제다. 서천은 육지에서 가장 늦게 동백이 피는 지역이다. 전남 신안 임자도에는 ‘신안튤립축제(4월 7~16일)’가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튤립공원의 꽃을 모조리 싹둑 잘라냈지만, 올해는 100만 송이 튤립이 펼치는 장관을 원 없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