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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23만명 될까 말까…8년 만에 ‘반토막’



작년 출생아 23만명 될까 말까…8년 만에 ‘반토막’

기자 안태호

수정 2024-01-28 22:11등록 2024-01-2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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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2015년 이후 매년 1만∼3만명씩 줄면서 8년 만에 반토막이 났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을 밑돌았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인구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21만357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23만명을 넘어서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들어 월별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밑도는 데다가 통상 연말에는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계절적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12월 출생아 수는 1만6896명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가 23만명을 밑돌면 2022년 출생아 수(24만9186명)와 비교해 2만명가량 감소하게 된다. 실제 출생 월과 다소 차이가 있는 ‘주민등록기준 출생등록’ 통계도 2022년 25만4628명에서 지난해 23만5039명으로 약 2만명이 줄었다.

이렇게 되면 연간 출생아 수가 8년째 급감 추세를 이어가게 된다. 출생아 수는 2015년(43만8420명)과 비교해 2016년(40만6243명)에 3만2177명이 줄었고, 2017년 출생아 수는 35만7771명으로 2016년 대비 4만8472명 급감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후 2018년 3만949명, 2019년 2만4146명, 2020년 3만339명, 2021년 1만1775명, 2022년 1만1376명씩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매년 1만∼3만명씩 줄면서 8년 만에 사실상 반토막이 나는 셈이다. 연간 출생아가 8년 연속 감소한 것도 197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기간도 대폭 짧아졌다. 1970~1971년 100만명이 넘었던 출생아 수가 절반인 50만명 수준(2002년·49만6911명)으로 떨어지는 데는 30여년이 걸렸지만, 50만명대에서 다시 25만명대(2015년·24만9186명)로 떨어지는 데는 13년이 걸렸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15년을 기점으로 8년째 가파른 감소를 이어가면서 20만명 선도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