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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랜차이즈,‘K푸드 인기’ 속 중 재상륙 작전

 

人们走在街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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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렌차이즈를 중심으로 국내 외식 브랜드들이 중국시장에 다시 진출하고 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 여파로 중국 사업을 축소했다가 최근 내수 시장 성장 한계와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 K-푸드 인기 등과 맞물리면서 다시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BBQ는 최근 베이징, 칭다오, 지난 등 중국 8개 지역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MF는 현지 기업에 가맹 운영권을 부여하고 원자재를 공급한 뒤 브랜드 사용에 따른 수수료(로열티) 받는 방식이다. BBQ는 2003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했지만 한한령 이후 매장 수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BBQ는 이번 MF 계약을 계기로 청두에 첫 직영점을 열고, 중장기적으로 중국 전역에 1000개 이상의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교촌치킨도 중국 재공략에 나섰다. 2008년 중국에 처음 진출했던 교촌은 올해 초 중국 선전에 법인을 세우고 신규 쇼핑몰 ‘치엔하이 완샹청’에 선전 1호점을 열었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상하이, 항저우, 선전 등 대도시에 이어 주요 성도(省都)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촌 관계자는 “간장, 레드, 허니 등 30여 년간 축적한 소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한국적인 치킨 맛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HC는 홍콩 공략을 시작으로 중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BHC는 2018년 홍콩에 첫 매장을 낸 데 이어 지난해 2호점을 열었다. 현재는 중국 본토에 매장이 없지만 향후 동남아시아와 중국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BHC 측 설명이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2005년 베이징에 1호점을 내면서 중국에 진출했다. 현재 가맹점 수는 200여 개에 이른다. CJ푸드빌은 현지 기업 등에 운영권과 지분을 팔고 로열티를 받는 구조로 뚜레쥬르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중국 시장 재진출에 나서는 배경에는 K-문화 확산과 함께 한한령 완화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중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분명하다”며 “특히 ‘치맥(치킨과 맥주)’ 문화는 K-푸드의 대표 키워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현재 한한령이 완전히 해제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완화되고 강경한 대응 기조도 누그러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침체에 빠진 내수 시장 분위기도 프랜차이즈 업계가 중국에 재진출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 소비자심리지수는 88.4까지 하락했으며, 올해 4월까지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이하라는 것은 소비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이가 더 많다는 의미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정체되면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시장 규모가 큰 중국이 다시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내수 소비 진작 정책과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외식 시장 회복세도 중국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게 하는 배경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소비 진작을 위해 ‘서우파경제(런칭경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매장을 개점하면 정책 보조금 지급이나 행정 절차 간소화 등의 우대 조치를 제공하고 있다.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 소장은 “중국이 서우파경제를 강조하면서 현지 기업들이 한국 등 해외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라이선스를 적극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